2026. 05. 13 - 2026. 06. 02
오브제스케이프: 이후에 남는 것
Objectscape: Fragments of Memory
작업은 일상의 루틴에서 시작된다. 기상과 동시에 반복되는 동선, 그 안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기억과 이미지들. 11년간 이태원에 작업실을 두고 지나쳐온 장소와 오브제를 중심으로 일상의 루틴 속에서 이미지를 수집해왔다. 장소의 시간과 풍경, 사물과 조각, 자연물과의 관계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은 작업의 출발점이다. 이번 작업은 이러한 수집을 바탕으로 기억과 감정, 심리적 파편들이 교차하는 회화를 구성하는 데서 시작된다.
우리는 자연물과 사물, 조각 등 익숙한 대상을 쉽게 촬영하고 저장하지만, 대부분의 이미지는 기억되지 못한 채 사라진다. 범람하는 디지털 이미지 대신 직접 수집한 이미지들을 일정한 범주로 분류하고, 드로잉으로 다시 기록한 뒤 재구성과 상상, 해석의 과정을 거쳐 회화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재료의 제한을 두지 않고 직관적인 재료를 가공하여 다양하게 드로잉을 진행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절단되고 콜라주되며, 다시 하나의 화면으로 재조합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수집에 머무르지 않는다. 장면과 오브제 사이에는 중심도 정면도 없는, 부유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나는 그 어긋남 속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그 틈에서 자아의 파편과 지나쳐온 감정, 경험의 잔해를 발견한다. 조각과 공예, 자연물과 산업 오브제가 공존하는 화면은 풍경의 해체와 재구성, 감각의 충돌과 재정렬을 드러낸다. 이 과정을 통해 경험은 존재하지만, 서사는 남지 않는다. 이는 이미지 과잉 시대에서 기억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환기하고자 하는 회화적 응답이다.
“나는 수집된 이미지들을 통해 형성되지 못한 기억과 상상의 구조를 회화적으로 드러낸다. 아날로그 이미지를 다시 회화로, 콜라주를 통해 물질성을, 기록을 통해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한다. 또한 회화를 통해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를 머물게 한다.”
하나의 화면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이 맞물리며 이면의 층을 형성한다. 피사체에 얽힌 서사는 주관적으로 해석되어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이를 통해 나는 범람하는 이미지의 시대 속에서 무엇이 기억으로 남는지를 묻는다. 명확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각적 서사 대신, 자유롭게 구성된 회화적 화면은 신화적인 이야기 같기도, 몽환적인 이미지 같기도 하지만 감상하는 이들에게 개인의 잠재의식적 기억과 경험에 의존해 자유로운 상상이 되길 바란다.
<개인전>
2026 Objectscape: Fragments of Memory: 오브제스케이프, 이후에 남는 것. 갤러리그림손. 서울
2022 landscape of figure: 인상(人狀)풍경. 영은미술관. 경기
2021 Drifting consciousness: 표류하는 의식. 정문규미술관. 경기
2020 Drifting consciousness: 표류하는 자아. 근민당갤러리. 안동
2018 Drifting Identity. 갤러리그림손. 서울
2015 Distorted Portrait. 룬트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26 시작? 끝... 끝? 시작 (はじまり?おわり・・・・おわり?はじまり). 사쿠라타니 문고. 교토
2025 시선, 사이. 김석호 임채송2인전. 정부세종청사체육관미술전시관. 세종
2025 REVIVE 회복의 여정(한일교류전).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25 세계가 하나되는 울림 Ⅱ-몽골 이탈리아 수교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서울
2025 L.E.A.P.갤러리그림손. 서울
2025 Time Landscape. 덴아트갤러리. 경기
2024 GvalleyArt Show. SK V1 center. 서울
2024 Attention Art Show. 갤러리그림손. 서울
2023 CLECHÈ김석호 김지민 2인전. 인가희갤러리. 서울
2022 OPEN STUDIO · FLEA MARKET. 영은미술관 영은홀&영은창작스튜디오. 경기
2022 Art Miami. One Herald Plaza (갤러리그림손). 미국
2022 The drawing-fundamental. 갤러리그림손. 서울
2021 THREE ARTIST EXHIBITION. 정문규미술관. 파주
2021 Scent of September. 경민현대미술관. 경기
2020 꽃의 FLORAL. 안동시립박물관. 안동
2019 겸재정선 내일의 작가.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2018 UAF2018 의정부 아트 페스티벌. 의정부예술의전당. 경기
2017 HEXAGON: 경계를넘다. 조선대학교백학미술관CUMA. 광주
2017 NEW FOUND. 수원시립미술관 만석관. 경기
2016 서울모던아트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6 지금, 바로여기. 갤러리그림손. 서울
2016 두 개의얼굴, 두 가지시선. 카라스갤러리. 서울
2015 THE GREAT ARTIST. 포스코미술관. 서울
2015 spielplatzhahn신진작가. 스필플라츠한㈜한국삼공. 서울
외 60 여회
<수상 ·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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