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ung Hyun_ 이성현 갤러리그림손 기획 초대전 (2018. 4. 25 – 5. 8)





대다수 미술사가들은 ‘현대 미술은 과거 귀족과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을 대중 속으로 이끌어 냈다’고 한다.
과연 그런 것일까?
예술작품의 소유와 소비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예술 작품을 접할 때 느끼는 감흥에 주목하면 현대미술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보편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
이는 어쩌면 인간의 근원적 감성 혹은 특성과 유리된 현대미술이 도달한 막다른 골목 아닐까? 이 지점에서 근대 과학과 이성의 끝에서 태어난 모더니즘 회화론을 되돌아 보게 된다.
이성과 과학으로 정제된 조형론으로 설사 완벽한(?) 결과물을 도출해 내어도 그 완벽성과 별개로 화가는 그것으로 무슨 감흥을 줄 수 있는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모더니즘을 이끌어 낸 회화와 달리 정작 모더니즘의 꽃이 핀 곳은 Design과 건축인 이유가 무엇일까? 산업기계의 도움을 받아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던 영역과 상대적으로 산업기술을 접목하기 어려운 회화의 특성 때문은 아닐까?
한마디로 오랜 세월 인간의 눈을 끌던 예술의 기예적 측면을 모더니즘 회화가 무시한 결과이자 철학과 개념을 위해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적 요소를 잃어 버린 어리석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