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전 / 부다를 깨다 _ 김준표 개인전 (2018. 4. 5 – 4. 16)




순수함에 대한 막연한 동경, 수많은 현실의 바램들, 끝없는 마음속 욕심과 번뇌를 잊고 싶어 부처님상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두 개는 넷이 되고... 그리고 삼천불(三千佛).
부처님상이 하나하나 틀에서 나올 때마다, 마치 부처님을 만나는 듯, 그의 해맑은 얼굴을 보는 기쁨에 중독이 되었다.
3000개의 부처님 조각들 3000번의 부처님 사진들, 3000번의 부처님 영상작업...
3000이라는 숫자는 나를 멈추게 하는 stop sign이 되었을 뿐, 나의 욕심에는 울타리가 없었다.
순수함과 마음속 평화를 찾으려 했던 초심(初心)은 어느덧 사라지고 욕심에 찬 무거운 석고 조각만이 나를 따라다녔다.
이번 전시는 이상의 세계를 바라는 현실의 몸부림이며 나를 깨고 다시 깨어남에 목적을 둔다.

김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