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kyung Youn ∙ 2016.11.23 – 11.29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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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kyung Youn    강산무진 

2016.11.23 – 11.29 / GALLERY GRIMSON SEOUL

윤영경 개인전_ 강산무진 (2016. 11.23 – 11.29) 


<강산무진>은 화가가 붓댄 종이의 뒷면이다. 고려불화나 조선초상화에서 깊이 있는 색감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비단 뒤에서 바탕을 칠하는 배채법(背彩法)이란 것이 있다. 윤영경은 여러 번 칠한 먹 색의 깊이를 잘 볼 수 있도록 그림을 뒤집었다. 수묵산수를 뒤집어서 얻는 효과는 둘이다. 산천과 마을이 흐릿하고 희미하게 보인다. 꿈속에서 고향산천을 본 듯이 몽롱하다. 눈에 딱 잡히지 않아 더욱 아득하고 그립다. 두 번째는 경물의 빛이 어슴푸레한 것이다. 하루에서 경물이 가장 아름다워 보일 때는 동틀 무렵, 해질 무렵이다. 어둠에서 깨어날 때 어둠 속으로 잠겨들 때 모든 경물은 노을 한 빛으로 물들어 주변과 하나가 된다. 윤영경의 <강산무진>은 노을 빛에 잠겨있는, 꿈속에서도 늘 그리워하는, 우리 모두의 고향산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