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ong Yoon ∙ 2015.05.20 - 05.26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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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ong Yoon   古色蒼然

2015.05.20 - 05.26 / GALLERY GRIMSON SEOUL

윤주동 개인전_ 고색창연 古色蒼然 (2015. 5. 20 - 5. 26)  

윤주동의 달은 벽에도 걸려있어 밤(夜)을 연출하기도하고 바닥에 놓인 백자 접시 속에 담겨, 달이 사라진 접시 밖의 세상을 낮으로 돌려놓기도 한다. 수평으로 놓인 그릇에 물이라도 담게 되면 하늘에 뜬 보름달이 투영된 호수 같아, 그 주변 공간은 차라리 차가운 한기마저 느껴지게 한다. 달항아리를 실루엣만 살려 성(城)처럼 요철화한 접시에 물을 하나 가득 담기라도 하면 달은 만물소생의 원천인 물(생명)의 안식처가 되어 너른 포용성으로 상징화된다. 따라서 윤주동의 달은 중력을 거슬리며 또는 거슬림 없이 빚어낸 인위적인 것 중에 가장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즉, 물레질을 ‘중력의 세상에서 무언가를 끌어올려 만들어낸다, 뼈 없는 살로......,’라고 의미부여한 그의 개념과 하나를 이루는 지점에 그의 달그릇도 놓여있는 샘이다.
조선의 달항아리가 생활 속에서 민간 신앙적 가치를 부분적으로나마 부여받았다면 윤주동의 달그릇은 달 스스로가 미적 이질화를 통해 다원화한 상징체계로 이입되고 있는 것이다. 


 

- 윤태석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