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Yule Inside Out 2015.11.25 – 12.01 / GALLERY GRIMSON SEOUL
송율_ Inside Out (2015. 11. 25 – 12. 1)
저의 작업은 사적인 영역이지만, 관자들은 작품이라는 결과물을 보며 그 사적인 영역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 작업의 과정은 고통에 비례해 만족감도 커지는 역설적인 과정이었습니다.
오브제를 담은 이전의 작업들이 상당부분 구상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작업은 거의 추상적 이미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초의 아이디어가 구상적 형상에서 출발한 것들도 있지만, 생각을 거듭하고 작업을 해 나갈 수록 추상적 이미지로 수렴되어 갔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언어적 사고로 규정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처럼, 작업에 따라 흘러 가는 생각들이 구상적 이미지에 한정될 수 있다는 두려움 탓인지, 결국은 추상적 이미지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감정의 깊이를 더하고자 하였습니다.
작업은 의식과 행위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흐름은 시간적 경과에 따라 미화되거나, 왜곡되거나 누락됩니다. 따라서, 저의 작업은 개별 순간들을 미분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그 변화들의 누적을 최종결과물로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순간순간을 규정하기 어려울 수록, 더욱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결과물이 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