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 Son ∙ 2014.03.19 - 03.25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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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 Son      낡은 면-Backside

2014.03.19 - 03.25  /  GALLERY GRIMSON SEOUL


손은아 개인전_ 낡은 면-Backside (2014.3.19-3.25)  

낡은 면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이나 풍경에서 비롯된다.
얼마만큼을 싣고 달렸는지 알 길 없이 수없이 부딪히고 일그러진 금속판의 표면엔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어 갖가지 재미나 형태를 보이는 면으로 이루어진 화물차의 모습을 말하기도 하고, 수 없이 많은 짐을 날랐을 천막 달린 트럭의 엉긴 밧줄과 그로 인해 생긴 닳고 닳은 천막의 주름들, 또 비바람에 풍화되어 표면이 마모된 나무와 녹슨 금속 슬레이트로 덮인 담벼락이나 좁은 골목의 구석진 자리들, 해가 들지 않아 축축한 땅 냄새나는 그늘 속 풍경들, 폐차장에 버려져 일그러진 표정을 하고 누운 부서지고 분해된 차들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며, 이들은 항상 작가의 이목을 끄는 작품소재들이다. 
Backside 라는 것은 이러한 사물들의 뒷모습, 뒷면도 되지만 수많은 세월을 견뎌온 노인의 초상이나 뒤안길 같은, 초라하지만 결코 추하지 않은 뒷모습 같은 느낌을 담아내는 것을 말하며, 우리가 흔히 눈 여겨 보지 않고 지나치는 사물이나 풍경의 그늘, 사람의 절제되고 감춰진 마음들을 들여다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은 단어다. 작가는 뒷모습이지만 앞모습처럼 얼굴의 주름이나 감춰진 표정을 느낄 수 있고, 앞모습이지만 전혀 생각이나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이면을 가진, 마치 낡은 차의 모습이나 표면들이 사람의 다양성만큼이나 각기 다른 초상화와 같은 느낌으로 보여 지길 바란다.


 

-작가노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