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sun Ryu ∙ 2015.07.08 - 07.14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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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 Ryu   Moving House 

2015.07.08 - 07.14 /  GALLERY GRIMSON SEOUL

류지선 개인전_ Moving House (2015. 7. 8 - 7. 14)  

예전부터 그의 작업은 의미론적인 것과 표현적인 면을 섞어놓곤 했다. 어떤 흔적을 지우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지우개 가루들을 모아 대상을 표현한 이전의 작품들에서 내용과 형식의 이질적 합성의 모습의 한 면을 볼 수 있다. 소재적 측면과 의미론적인 측면을 고려해야만 그의 작업들이 갖는 내면적 면모를 진정으로 감상하게 될 것이다. 

그 이후에 전개된 그의 작업들을 쭉 살펴본 바에 의하면,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버무려 익숙하지만 낯설은 조우를 화면에 구사하는 작업들을 그는 즐겨하는 듯이 보인다. 류지선 작업에 대한 주변의 평들에서도 그가 재미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들 한다. 주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류지선의 작업들에서 내비치는 비판적 관점의 일면들과 비슷한 방향성을 지닌 다른 작가들은 엄청난 조형적 실험과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고뇌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작품들은 지적 흥미를 자극하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담고 다니기에는 우리의 삶은 지금도 충분히 무겁다. 이에 반해 류지선의 작업은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삶의 이면들을 흥미와 관심을 갖고 바라보게 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할 말을 다 하는, 환경에 내밀히 감추어 있는 속내를 적절히 드러내는 것이 그의 그림의 매력들 중의 하나이다. 



 

- 이영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