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oh Park ∙ 2011.08.03 - 08.09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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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oh Park   Light & Shadow

2011.08.03 - 08.09 / GALLERY GRIMSON SEOUL 



박연오 Park, Yeon Oh (2011.8.3-8.9)  

존재의 잔상 

작가는 주로 실재물을 카메라에 담은 다음 그 영상을 가지고 작업에 옮긴다. 사진으로 떠낸 영상은 실재물과 그림자 부분으로 갈리는데 작가는 그림자 부위를 핀으로 장식함으로써 실물에 버금가는 존재로 인식한다. 대부분이 실물에 관심을 갖는데 비해 박연오는 그림자에 관심을 갖는다. 그리하여 핀으로 생성된 그의 작품속의 그림자는 실제 그림자와는 달리 영롱하다. 시시하고 무의미한 존재가 아니라 매우 뜻있고 소중한 존재로 다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실물보다는 그림자를 더 강조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림자를 통해 실물에 제한되지 않고 좀 더 폭넓은 세계를 연상시키려는 작의(作意)가 반영되어 있는 탓이다. 
화면위에 핀은 산란하는 빛의 광택처럼 빛을 확산시키는데 핀을 화면에 밀어넣고 한데 모으거나 높이를 조절하면서 빛이 없는 곳에 빛을 집적시키고 오브제로 새로운 조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금속성 물질에 불과하던 핀은 물질적 속성을 잃어버리고 빛을 끌어모으거나 발산하게 됨으로써 어둔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존재로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 서성록(미술평론가)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