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ongon Park In what way objects exist? 2012.12.05 - 12.11 / GALLERY GRIMSON SEOUL
박현곤 개인전- In what way objects exist? (2012. 12. 5 - 12. 11) 존재(存在)방식의 다양한 인식과 설명 즉, 「어떻게 있는가」 는 본인 작업을 연결하는 하나의 큰 범주가 된다. 일련의 작업을 통해 다루어 온 소재는 ‘사물’이나 ‘공간’, 또는 ‘삶’이 되어왔다. 본인이 주목한 것은 일상 속의 어떤 대상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받아들여지고 표현되는가의 과정이었으며 그 과정 자체가 바로 「어떻게 있는가」에 대한 답이 된다. 물론 이들 소재는 지극히 본인의 개인적인 삶 속에서 스쳐 간 경험의 산물들이지만 그 존재들의 「어떻게 있음」을 자세히 보여주고자 시도한 본인의 작업은 개인적인 삶을 넘어 동시대적인 이슈를 제공한다. 이전의 본인 작업에서 다루었던 개인적인 기호(嗜好, taste)의 산물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지닌 물질에 대한 욕구를 보여주었고 이번 작업에서 다루는 다양한 개인적 기억과 그에 더해진 기호(記號, sign)들은 대상의 인식에 관한 형식(形式, form)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A=B 식의 상징과 기호 너머로 빛바랜 추억의 사진들이 보여주는 것은 우리의 기억이다. 우리의 기억은 상징과 기호가 포함될 때, 더욱 선명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의미와 기능의 시대가 아니라 기표와 약호의 시대임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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