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jeon Moon ∙ 2015.09.09 - 09.15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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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jeon Moon   Fact accompli 

2015.09.09 - 09.15 / GALLERY GRIMSON SEOUL

문기전 개인전_ 기정사실 Fact accompli (2015. 9. 9 - 9. 15)  

문기전은 수묵채색의 깊은 맛과 신비로운 풍경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세계를 표현한다. 그의 그림은 거대한 폭발이 화염처럼 피어올라 세상을 뒤덮는 듯한 풍경으로 누구도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를 담고 있다. 호메로스가 세상 끝에 있다고 말한 엘리시움(Elysium)이 존재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의 화두는 인간의 삶이다. ‘나의 총체적 화두는 죽음, 그리고 삶이다.’ 라는 작가의 고백처럼 인간이 생애주기 동안 끊임없이 반문하며 살아가는 존재적 회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안락함과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하지만, 현실은 희망과 다르다. 행복과 희망의 파괴는 모든 관계의 엇나감에서 비롯된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문명과 인간 사이의 균열은 불신, 허식, 분열, 폭력, 황폐화, 파괴 등이 요인이다. 문기전은 엇나간 관계가 일으킨 현상을 디스토피아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자연과 인간의 공존세계를 그려낸다. 이는 오랫동안 인간의 정신 속에 자리했던 유토피아 관념이 무너진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