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ong Kwon ∙ 2012.12.12 - 12.18 1 페이지

권기동 개인전-From Nowhere (2012. 12. 12 - 12. 18)  

권기동의 2012년도 개인전 "From Nowhere" 는 작가의 작품 활동에서 하나의 큰 터닝 포인트를 보여주게 될 전시이다. 여전히 그가 캔버스에 담아내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이다. 우리 현대인을 둘러싼 일상이 되어버린 도시 풍경, 무감각한 반복되는 일상의 모습을 현실그대로가 아닌 화가의 주관적 시각으로 우리에게 친근하면서도 낯선 풍경의 이면을 보여준다. 

낮설게 보기란 대상과의 거리를 전제한다. 거대 도시 속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우리의 삶을 천천히 마비시킨다. 우리에게 익숙해진 실명의 풍경을 투시 원근법의 왜곡, 이미지의 해체와 재조립, 색채의 과장과 증발 등의 회화적 장치를 통해 자의적으로 조작되고 해석된 새로운 광경으로 제시하여 무감각한 일상을 흔들어 깨우는 현장으로 전환하려 하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