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Daeho Kuk ∙ 2011.06.01 - 06.13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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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ho Kuk  ITALIA

2011.06.01 - 06.13 / GALLERY GRIMSON SEOUL  


ITALIA - 국대호 ( 2011. 6. 1 - 6. 13)  

초점 흐리기가 빚어내는 시각적 완충지대의 생태계

마치 서투른 사람이 제대로 초점을 맞추지 못해서 희미하게 찍힌 사진 같은 장면을 캔버스 위에 유화로 표현하는 국대호는 이러한 작품에 착수하기 전에 이미 1995년경부터 10여 년 동안 회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천착하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공부하면서 작가는 붓의 움직임에 의해 형성되는 화면의 평면성과 재현의 문제, 3차원적 물질과 공간과의 관계, 색채의 문제 등에 대한 탐구를 거쳐 현재와 같은 작품에 이르고 있다. 
국대호는 뉴욕, 파리, 그리고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 등을 여행하면서 순간순간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도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그가 담은 장면들은 그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유명한 장소일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낯선 방문자로서의 작가의 시선에 우연히 들어오는 골목의 한 귀퉁이나 아파트의 창문, 지하도 한 구석이나 지나가는 차와 길을 걷는 사람의 모습 등일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작가는 낯선 곳의 평범한 일상의 장면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색상의 미묘함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 하계훈(미술평론가)평론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