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a Koo ∙ 2011.06.15 - 06.21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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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a Koo   시간의 이빨 

2011.06.15 - 06.21 /GALLERY GRIMSON SEOUL 

시간의 이빨 - 구 본 아 ( 2011. 6. 15 - 6. 21)  


동양화라는 전통적인 장르에 서양의 초현실주의와도 같은 기계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접목해서 몽환적이고도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작가의 작품들은 독특한 아우라를 발산합니다.

특히 오늘날 젊은 작가들의 대부분이 사진과 비디오 분야에서 트랜디하고 아방가르드적인 작업을 하는 것에 비해 볼 때, 전통 동양화의 장르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한 혼합적인 동서양 가로지르기로서의 작가의 시도는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작가는 채워짐과 비워짐, 자연과 문명의 순환을 태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태엽(胎葉)’은, 아이밸 ‘태’, 이파리 ‘엽’ 의 의미이며 시계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만든 나뭇잎과 같이 생명을 잉태시키는 틀을 의미합니다. 시계는 생명의 단위이며 연속으로 쉬지 말고 움직여야 하기에 작가는 인간의 심장대신으로 사멸해가는 모든 자연, 건물에 태엽을 넣어 주었습니다. 주름살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 꽃이 시들어 가는 것, 우리가 태어난 집이 철거되는 것 등등,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거기서 시간을 읽어낼 수 있는 시계와 같은 것들이며 작가는 자연에서는 과거와 미래가 동일하다고 이야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