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jung Kim Upside-downed Inside 2011.12.20 - 12.27 / GALLERY GRIMSON SEOUL
KIM, YU JUNG_ Upside-downed Inside ( 2011. 12. 20 - 12. 27)
나의 프레스코에는 기법적인 은유도 내재되어 있다. 전통적 프레스코 기법은 회벽이 마르기전 안료로 채색하여 고착하는 것이다. 이 기법을 차용하여 현대적으로 수용하여 확장한, 프레스코의 스크래치적인 표현으로 그려진 음각의 선들은 내면의 상처를 외부로 표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음각 자체가 폭력적 행위를 가하여 생긴 긁이고 파인 그것은 바로 '상처’, 즉 '외상’이라고 설명될 수 있다. 즉 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입자들은 파이고, 스미고, 긁히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상처투성이의 피부로 둔갑하는데, 이는 기법적 은유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작품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삶에 대한 진지한 기록하기와 감성적 사유를 통해 읽어내는 방식으로써, 동시대에 대한 본인(인간)의 상념을 벽면에 은유적으로 각인하고 고착하는 것이다. 심리적인 내면을 은유화하는 것은 상처에 직면하고, 상처를 새롭게 해석해서,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으로써 다의적 의미를 가진다. 결국 이러한 과정이 상처를 치료하는 '치유의 도구’로 순환되면서 관람자로 하여금 작가와의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 작가노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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