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oung Kim ∙ 2015.01.07 - 01.20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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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oung Kim   LIFE 

2015.01.07 - 01.20 / GALLERY GRIMSON SEOUL

김령 개인전_ LIFE (2015. 1. 7 - 1. 20)  


김령의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호흡과 노동의 의미이다. 비드를 미디엄이 칠해진 캔버스 위에 부착할 때, 거기에 투여되는 엄청난 양의 노동은 곧 삶의 성실한 자세와도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석공이 축성(築城)을 할 때 하나의 돌을 정성을 다해 다듬는 것처럼, 개개의 비드는 인생이라는 성의 원자(原子)인 것이다. 김령의 작업에 기울이는 그러한 공력은 마치 조선의 여인들이 바느질을 할 때 느끼는 심정을 연상시킨다. 그처럼 장시간에 걸친 노동을 통해 화면에는 시간이 갈수록 꽃의 형태가 드러나게 되고 점차 색의 계조(gradation)를 갖추면서 입체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