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gseok Kim ∙ 2015.12.16 – 12.22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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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gseok Kim   세계의 밤

2015.12.16 – 12.22 / GALLERY GRIMSON SEOUL


김형석 개인전_세계의 밤 (2015. 12. 16 – 12. 22)  


“인간은 이런 밤, 즉 모든 것을 단순한 상태로 포함하고 있는 이 텅 빈 무이다. 무수히 많은 표상들, 이미지들이 풍부하게 있지만, 이들 중 어느 것도 곧장 인간에게 속해 있지 않다. 이런 밤, 여기 실존하는 자연의 내부, 순수 자기(self)는 환영적 표상들 속에서 주변이 온통 밤이며, 그때 이쪽에선 피 흘리는 머리가, 저쪽에선 또 다른 흰 유령이 갑자기 튀어나왔다가 또 그렇게 사라진다. 무시무시해지는 한밤이 깊어가도록 인간의 눈을 바라볼 때, 우리는 이 밤을 목격한다."   -헤겔 


슬라보예 지젝이 <까다로운 주체>에서 재인용한 ‘세계의 밤’에 관한 구절이다. 예술의 위기를 넘어 예술의 종말이 선언된 지도 오래된 오늘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시대착오적 활보이든 퇴행이건 간에 분명히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 예술의 상실과 공백의 상태에 직면한 우리는 오히려 상상력으로서의 예술 본연의 ‘부정성’과 직면하게 된다. 종합적 상상력이 아닌 분해적 상상력으로서의 예술은 ‘세계의 밤’에 대한 새롭게 활성화된 주체의 태도를 요구한다. 두렵고 견디기 어려운 ‘세계의 밤’에 어떻게 선험적 상상력을 불러내서 텅 빈 주체의 스크린을 채울 것인가? 바로 이 지점에서 나의 그림은 출발하고 있다.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