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l Kim ∙ 2015.04.01 - 04.07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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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l Kim   좋은 이별

2015.04.01 - 04.07 / GALLERY GRIMSON SEOUL


김 별 개인전 _ 좋은 이별(2015. 4. 1 - 4. 7)  

일상적 삶 속에서 개구리와 선인장은 이웃하지 않는다. 그들의 동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나가 번성하면 다른 하나는 사그라진다. 선인장은 양서류가 싫어하는 장소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림 속 개구리는 자신을 둘러싼 이러한 적대성을 이용할 줄 알고 적응한다. 개구리가 뛰지 않는다고, 뒷다리에 힘이 빠져서 위험을 피할 수 없다고, 생존이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다. 선인장은, 깊은 고통처럼, 당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날카로운 가시들을 지닌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나쁘다고 심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격적인 가시들 뒤로, 그 따가운 수염 뒤로 선인장의 내부는 부드럽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르는, 받아들여야 할 부드러움이 거기에 은연하게 있다.

김별은 내면의 상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척출해가는 과정 속에서 그녀는 상처를 치유하여 더 숭고한 내면을 만든다. 그렇게 탐험의 형태, 존재의 악이 불타고 있는 자신 내부 안에서의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술은 치유의 방식이 된다. 화폭에 그림을 그리며, 예술가는 개구리의 자리,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제대로 된 자리를 잡으려 한다. 개구리는 화가와 다른 존재가 아니다. 둘은 혼돈 속에서 지속적으로 위험에 빠져있었던 것일까? 그 둘은 여전히 더 멀리 이르기 위해 더 높이뛰기 위해서, 장벽과 장애와 위협을 가하는 손아귀들 너머로 뛰어오르기 위해, 욕망과 꿈이 결국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해, 얼마간의 지략과 힘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의 존재가 아닌가? 


 

-필립 지켈 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