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en Chung Lee Real to Surreal 2011.08.24 - 08.30 / GALLERY GRIMSON SEOUL
헬렌 정 리(Helen Chung Lee) - Real to Surreal ( 2011. 8. 24 - 8. 30)
현실과 초현실의 사이에서
인간은 두 종류의 꿈을 꾼다. 수면 중에 잠재의식이 작용하여 이루어지는 꿈이 있고 의식작용을 통해 존재실현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꿈이 있는데, 양자의 공통점은 현실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헬렌 정 리의 작품세계가 보여주는 몽환적 이미지는 자연에서 유래하고 작가의 시선이 포착하고 발견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지만, 저장된 기억들에 연관되면서 무의식의 층위와 상상력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된 이미지로 전화(轉化)되고 재해석된 이미지이다. 전복 껍질 속에 감추어져 있는 매끄러운 면이 보여주는 오묘한 색과 형태는 수십 억 년을 이어오면서 형성된 자연의 한 모습인데, 작가는 거기에서 다양한 이미지들을 포착하여 작품의 모티브로 채택한다. 속껍질의 신비로운 색과 형태에서 소재를 가져오지만, 작가가 우리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어떤 이상향과도 같은 판타지와 정신적 열락의 세계이다......
- 백영제 (미학, 동명대학교 교수)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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