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ze_그림손 기획 ∙2008.10.29 - 11.10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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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e   Gallery Grimson Project

2008.10.29 - 11.10 / GALLERY GRIMSON SEOUL 


어떤 물건이나 상황들은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인지하고 그 상황을 포작할때만 비로소 그것들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비현실과 현실은 아주 다른것 같지만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게 체험 하게 됩니다. gaze전은 현실 속의 실체들을 드러내는 촉진자,또는 촉진작용으로서의 4명의 작가의 작업을 전시합니다. 우리도 현실적 존재로 누군가에게 무엇인가에게 꼭 이렇게 오브제로 살아가니까요.

구본창
자연 속에는 숨겨진 추상적인 형태가 많다. 그러나 추상적인 형태는 사물을 새롭게 보여주려는 하나의 방법일수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 항상 그런 방법으로 보도록 교육 되어진 것에 의문을 갖고 자연을 다시 바라보는 것, 아마도 이번 시리즈에서 시도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볼 수 있는 사람에게만 보여 질 수 있는 것들… 내 자신과 자연의 대화, 그리고 가능한 조형성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작업하려고 노력하였다. 자연스러운 자연의 흐름에 맡기면서 이 작업들은 내 자신이 말로 하고 싶은 것을 자연의 언어에서 찾는 일이었다. 시간의 흔적, 자연이 만든 그림을 통해서… 

김수강
김수강은 세상의 작은 사물들과 조우한 기억, 그 만남을 사지의 갈피 안에 품는다. 
정지된 시간 속에, 막막한 공간 속에 홀로 남아 관자의 눈에 다가오는 이 사물들은 마치 의인화된 대상들처럼 자리한다. 본래의 형태를 가만 부담시켜 줄 뿐이데 그 위로 아주 오래도록 그 사물을 응시한 결과물로서의 침전과 관조가 내려앉아 종이, 인화지의 피부를 물이고 있다. 작고 가볍고 흔한 이 일상의 사물은 가볍게 놓여져 세상과 연관성을 지우고 홀연 고독하다. 그러나 그 사물들 역시 자신의 생애를 보여주고 이런저런 기억과 상처를 드러낸다. 사진은 그 존재성을 각인시키는 훌륭한 도구다.
사진은 분명 작가의 의지와 결단에 의해 대상을 찍게 되지만, 그 선택의 결과물 안에는 미처 예기치 못한 상황성, 틈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니까 작가의 사진에 대한 인식이 하나가 바로 세상과 작가자신, 작가가 바라보는 대상이랑 작가가 함께 만들어나간다는 점에 있다. 

박시찬 
이 작업에서 보여지는 현대적 건축물과 변화된 풍경은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평범하고 비슷한 형태로 형성된 이미지들이다. 
각각의 건물과 풍경이 그 자체로 하나의 유형적 형태로서 존재 하지만, 나 자신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이러한 형태들이 표면으로서, 조형으로서, 미술적 구조체로서의 이미지로 보여지길 원했고, 불필요한 외부적인 감정이나 느낌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중립적인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삼았다.
또한 일부 사진은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여 사진의 구조를 방해하는 디테일을 제거했다.
테마에서도 느껴지지만 변화된 풍경과 건축물을 단순히 재현이라는 시각에서의 사진이라기보다는 스스로의 비평을 통한 공간의 재인식, 즉 본다는 인식에서의 작업이 아닌 보여 준다는 시점에서 새롭게 창조 하고 싶었다. 

하형선
나는 창을 찍는다. 
창(Window)은 다른 세계를 바라보고 찾는 입구이자 통로이며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분리하는 경계이기도 하다. 나에게 창은 분리(Point of Separation)의 의미이며, 또한 통로(Point of Access)의 의미이기도 하다. 창은 ’내가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실체적이고도 정신적인 대상인 것이다.
여행을 가거나 어딘가를 방문할 때 난 그곳의 창을 통해 촬영한다. 그 때의 특별한 감정이나 특정 지역의 아름다움을 찾아 표현하려고 하기보다는 그 때 그곳에 내가 있다는 사실과 그 상황에서의 ‘지금’을 기록하려 한다.
암실에서 나는 인화지 위에 쌀을 뿌린다. 그리고 창의 이미지를 노광한다. 쌀이 뿌려졌던 흔적은 포토그램이 되어 창의 이미지에 남게 된다. 
여러 문화권에서 쌀을 뿌리는 의미는 우리 삶의 미래에 대한 축복이며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다. 특히 우리나라 무속인 들은 주술적 행위로 상위에 쌀을 흩뿌리며 미래를 이해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러한 노력들은 단순한 미래에 대한 동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와 또 그것을 이해하려고 하는 의지에 대한 자각으로써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쌀이 뿌려져 포토그램된 창 이미지 작업은 지금 내가 있는 곳을 생각하고 내다보는 상징적인 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