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im Kim Etherial 2008.10.15~10.20 / GALLERY GRIMSON SEOUL
김순임의 네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의 제목은 "ethereal"이다. 그녀의 작업을 한마디로 규정해 주는 가장 적절한 단어라고 생각되는 이 단어는 “가벼운, 천상의, 영묘한” 이란 뜻의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2007년 미국에서의 첫 개인전도 "The etheareal space"라는 제목으로 열린 바 있듯이, 작가의 관심사는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성스러운 공간의 에너지에 있으며 신비롭고 초월적인 공간의 상징적 표현에 주력해 왔다. 이런 연유로 작가가 선호하는 설치장소는 다름아닌 천정이 유리로 되어 있거나 아니면 전면이 창이어서 가능한 한 전시장 내로 많은 빛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고대부터 빛은 신과 인간세계를 연결하는 영적인 존재로 해석되었다. 김순임의 유리로 된 천정 공간설치작업에서 지상과 하늘을 이어주는 매개체라 할 수 있는 실과 더불어 창으로부터 쏟아지는 빛의 효과는 마치 중세 고딕성당의 채광창을 통해 들어오는 지상을 비추는 한 줄기 천상의 빛을 떠올리기라도 하듯 성스러운 공간의 아우라를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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