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Yoon Park ∙ 2022.12.14 - 12.20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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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ectionate Things 

박동윤 개인전 

 

2022.12.14 - 2022. 12.20 / GALLERY GRIMSON SEOUL


 내가 예술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생각은 한국의 정서이다. 한국의 정서란 무엇인가? 이것은 한국의 정신, 한국의 미, 한국인의 철학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한국의 미란 무엇인가? 전통적인 한국의 정서는 한국의 자연에 바탕을 두고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정신세계일 것이다. 대지, 해와 달, 고대건축물들, 그리고 사람들, 색깔, 디자인, 생활소품들, 바람과 비, 내 주변에 놓여져 왔고, 놓여진 많은 세계가 나의 예술세계를 형성하였고, 그것들이 작품으로 표현되길 바라고 있다.


 내 작품의 조형적 디자인은 한국의 전통적 형상들을 추상적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몇 몇 작품들은 고대건축물의 사각형의 나무구멍을 보여주고, 어느 사찰의 돌계단- 이 계단은 하늘을 향해 염원하는 물리적 형상의 표상-, 정원에 피어있는 붉고 노란 꽃들, 여인들의 규방에서 바느질로 이어 만든 조각보들, 한국의 전통 옷인 저고리의 옷고름들, 등등이 나의 영감의 원천이다. 또한 역동적인 한국의 모습도 담아내고 싶다. 하루가 무섭게 솟아오르는 빌딩들과 건축물들, 눈부시게 빛나는 도시의 빛깔과 핸드폰에서 발하는 전자기기의 비현실적 빛들도 내 작품의 한 요소로 받아들이고 싶다.


 한지(Hanji)는 한국의 전통 종이이다. 닥나무의 껍질에서 추출해서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우수한 종이이다. 여기에 여러 천연 염료를 염색해서 놀랄 만큼 다양하고 밝은 색채를 보여주는 전통종이이다. 소위 천년의 세월동안에도 종이로서의 기능을 보여준다.


 내 작품은 한지로 제작되는 콜라주(Collage) 부조(Relief) 작품이다. 두껍고 얇은 한지를 여러겹 덧되어 붙여 두껍고 특별한 물성을 만들고, 여기에 얇은 색한지를 붙여 표현하고자하는 색채를 보이고자한다. 오랜 세월을 보여주는 바랜듯한 느낌, 한지의 특성중 하나인 반투명성을 이용하면 작품의 회화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나의 콜라주 부조 작품은 평면 회화에서 볼 수 없는 입체성을 보여준다. 캔버스(Canvas) 위에 10cm 이상 공간에 튀어나오는 두껍게 겹쳐진 한지의 복잡한 형상들은 작품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 색채, 느낌이 달라진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작품은 그 모습을 다양하게 연출하며 보는 이에게 작품의 다양한 변환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