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chul Choi_그림손 기획 ∙ 2016.02.24 – 03.07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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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chul Choi   Gallery Grimson Project

2016.02.24 – 03.07 /  GALLERY GRIMSON SEOUL

최상철 개인전_ 갤러리그림손 기획 (2016. 2. 24 – 3. 7)  

최상철의 예술 세계를 하나의 언어로 규정하는 일은 무리가 있다. 작가는 스스로의 작업 태도를 허심(虛心)과 무심(無心), 무욕(無欲)과 무작위(無作爲), 그리고 손욕(損欲)과 절욕(節欲)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비움과 없앰, 그리고 버림과 절제가 완전한 無를 지칭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최상철의 허심(虛心)은 예술 행위가 전적으로 화가 자신의 마음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이는 기존의 표현과 묘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가의 작업태도와 제목의 ‘무물(無物)’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작업태도를 예술에서 최소한의 ‘무위(無爲)’의 방식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그의 작품을 보고 노자의 무위(無爲)를 연상한다는 이유는 ‘억지로 하지는 않지만 하지 않음이 없다[무위이무부위(無爲而無不爲)]’를 실천하는 것이라 느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린다기보다는 그려진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예술 행위 방식을 좀 더 감성적인 용어로 묘사하자면 ‘근원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의 화면은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비가시적인 것에 초점을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즉 오롯이 그의 비워낸 마음으로서의 내면에 충실하려는 태도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상철이 고요하게, 그리고 격렬하고 치열하게 파괴하고 전복시키려는 것은 정체되거나 안주하려는 마음을 일깨우려는 진정한 예술 행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