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ongjin An ∙ 2011.09.14 - 09.20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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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jin An   Shadow

2011.09.14 - 09.20 / GALLERY GRIMSON SEOUL



AN, GYEONG JIN ( 2011. 9. 14 - 9. 20)  

 


이번 전시에서 안경진 작가는 조각, 설치작업에 빛을 투과하여, 그림자와 여백으로 전혀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내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림자는 사물이 빛을 가릴 때 생겨나는 현상이지만, 그림자놀이처럼 그림자가 사물의 본래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그림自’는 사물과 사물이 비친 형상간의 미묘한 관계를 드러내고, 그림자와 여백이 만들어내는 형상이 주된 이미지로 떠오르는 착시현상을 통해 하나의 사물과 현상에 감추어진 이중적이고 다의적인 의미들을 부각시킬 것이다. 본 전시에서는 종교와 성, 소비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을 대변하는 인물들을 형상화한 작품 1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사물에 빛을 투과하면 당연히 그림자가 생겨난다. 그러나 그림자는 사물의 모습을 생략하고 과장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물의 형상과 일치하지 않거나 심지어 반(反)하기까지 하는 그림자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원본의 의미를 전복시키고 있다. 빛과 사물에 종속되어 있는 그림자를 원본의 영역에서 벗어나 독립할 수 있는 하나의 개체로서 재탄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시장 입구의 거울에서 착안하여 제작한 ‘나무’ 시리즈에서는 조각 작품의 비어 있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여백으로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작품을 보는 사람은 이러한 착시현상을 통해 비어 있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작가는 종교와 성, 소비사회에서의 인간이라는 주제를 빛과 그림자가 그려내는 이중적 이미지들로 형상화한다. 그리하여 하나의 작품 안에 양가적 의미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그들 간의 미묘한 관계가 순환 논리로서 작용하게 한다. 
이번 전시의 특이한 점은 조명의 극적인 요소에다 작품 하나당 감상시간에 맞게 만들어진 음악으로 전시 동선을 연출함으로써, 전시장에 들어와서 나가기까지 마치 하나의 극을 온몸으로 체험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시각 영역인 미술 전시에 청각적이고 촉각적인 부분을 결합한 이번 전시는 시각 미술의 한계에서 벗어나는 체험을 제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