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 Hak
신학 개인전
2023.10.04 - 2023. 10.10 / GALLERY GRIMSON SEOUL
신학의 일련의 작업들은 곱게 푼 닥나무 섬유와 닥풀을 혼합한 지료(紙料)를 망사틀 위에 흘린 후 건조시켜 지형(紙形)을 만들고, 그것을 평면 또는 입체적인 공간에 배치하여 이루어진다. 닥나무 섬유가 만들어 낸 유연한 지형(紙形)들은 빛과 미풍을 응접하여 유형(有形)과 무형(無形), 허(虛)와 실(實)이 결합된 상망(象罔)을
드리우며 일렁이고, 지형이 남긴 공간에는 작가가 자연에 임하여 대할 때 느낀 정서적 반향의 정조(情調)들이 흐른다. 이번 전시에서 한지의 다양한 가변성을 이용한 평면과 설치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소풍의 기억을 한지로 캐스팅한 작품들, 지형(紙形)의 허(虛)와 실(實)을 통해 정서적
경험을 담은 작품들, 비 내리는 풍경을 한지의 제작원리와 빛을 이용해 표현한 설치 작업, 화순적벽의 여행기억과 소동파의 적벽가를 연결하여 제작한 작업들, 하프미러
글라스를 활용해 풍경 속에 본인의 모습을 비춰보는 작업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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