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Yong Lee_curated by Grimson∙2019.07.10 - 07.30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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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yong Lee THE FATE OF A MOMENT

 


 2019.07.10 - 07.30  /  GALLERY GRIMSON SEOUL

 



Lee, Sang Yong_이상용 갤러리그림손 기획초대전

2019. 7. 10 – 7. 30

 

작가에게 운명은 과거, 현재, 미래에 관계된 모든 사람과 자연, 우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존재하는 거대한 우주 속의 인간들, 그 인간들의 시간과 흔적, 삶의 가치를 작가는 다양한 오브제와 조형성을 가지고 표현하고 있다.


벼루 작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 작가는 여러 가지 모양의 벼루에 새로운 공간과 삶을 새겨 넣어 소우주를 생성하였다. 미국에서 작업 할 당시 벼루작업은 동양사상과 철학을 담아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작가는 벼루 외에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등의 많은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운명을 표현하고 있다. 주변의 버려진 돌과 나무, 우연히 발견된 오브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전혀 그 용도가 다른 오브제로 재탄생 시키는 자체가 찰나의 운명이 되는 것이다. 작가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작업에 필요한 오브제를 만나러 다닌다. 작가에게 자연의 대상은 모두 작업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이번 갤러리그림손 전시에 선보이는 작업은 드로잉과 회화를 결합한 작품이다. 예전에 작업한 회화에서 좀 더 확장된 우주를 표현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일회용 테이프를 사용하여 여러 겹의 레이어 위에 베토벤의 <운명>악보를 그리고, 그 위에 다시 무수히 펼쳐진 악보 즉 삶의 형태 위에 보여지는 선, , 기하학문양, 수학적 기호는 작가의 무의식 의지로 표현된 우주의 근원으로, 인간은 곧 우주의 테두리 안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자연이라는 것을 작가는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악보 작품 외에 설치 작품도 전시한다. 돌과 나무, 쇠조각, 오브제들이 결합하여 보잘 것 없는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어 새로운 조형을 만들었다. 유머스럽거나 또는 묵직한 의미를 가진 조형물은 운명의 상황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풀어내어 관람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무수히 많은 찰나의 운명들을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을 비롯한 다른 누군가 에게도 우리 모두의 관계가 운명임을 말하고 있다.



갤러리그림손 아트디렉터 심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