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rok Sung ∙ 2013.04.17 - 04.30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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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rok Sung   그리움... 아름답게 기억되다.

2013.04.17 - 04.30 / GALLERY GRIMSON SEOUL


성 영 록 - 매화도원경 (2013. 4. 17 - 4. 30)  

성영록은 바다(물)를 배경으로 한 풍경을 잔잔하게 안긴다. 수평의 물이 화면 가득 차오르고 저 멀리 원경으로 섬이 고독하게 자리하고 있다. 화면 밑에서 차오르다가 저 안으로 사라지는 묘한 상실감을 안기는 화면이다. 더러 비나 눈이 내리는 적막하고 쓸쓸한 느낌을 사뭇 감상적으로 화면의 하단에는 매화나무가 피어오르고 있다. 물리적인 화면의 모서리, 가장자리에서 그림의 중심으로 밀고 들어오는 매화나무/그림은 원경으로 자리한 풍경과 동떨어진 단호한 자태로 강렬한 존재감을 지시한다. 그것은 순간 그림의 중심적 이미지가 되었고 상징적 존재를 은유한다. 

그의 그림은 무척 감성적인 그림이다. 보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고 그 감정의 공유를 파장으로 만들어놓는 그림이다. 그는 자신의 여행에서 경험한 자연풍경을 통해 느낀 감정의 편린들을 수렴해서 이를 이미지화했다. 마치 여행지에서 홀로 남겨진 고독한 여행자가 그리운 이를 향해 쓴 엽서를 닮았다. 이 깔끔하고 미니멀하며 감각적인 색채로 고요하게 적셔진 화면을 보노라면 이 풍경 앞에 자리한 나라는 고독한 인간을 경험하게 된다. 아니 나의 자리를 대신해 매화나무가 의인화된다.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풍경을 보는 이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 유토피아는 산수화가 그랬듯이 인간의 생의 조건인 자연의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황홀하게 안겨준다. 그래서 그림을 보는 이들은 저 자연 속을 와유하고 기거하고자 하는 꿈을 꾼다. 작가의 고백처럼 그는 사람들에게 매화를 선사하고 그 또한 매화와 같은 이가 되고자 한다. 


-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글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