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n Park ∙ 2013.07.10 - 07.22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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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 Park   healing house

2013.07.10 - 07.22 / GALLERY GRIMSON SEOUL

Sean Park (션팍)_healing house (2013. 7. 10 - 7. 22)  

Sean Park은 그의 '알려지지 않은 미국(Unknown USA)' 두 번째 시리즈로, 플로리다 변방의 단층집을 선택하였다. 각각 집 한 채의 파사드(façade)를 담고 있는 아홉 점의 Healing house는 언뜻 밤인지 낮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대, 그리고 안락함과 소외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모호한 정서적 효과를 표출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감정과 판단을 이입하도록 고요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독려한다. 

마치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서 사람의 모습을 지워낸 듯한 Healing house 연작이 지닌 몽환적인 신비감은, 실제로 사람이 없는 시간과 장소를 찾아 오랜 기다림 끝에 촬영을 진행한 작가의 아날로그적 작업 방식을 알게 되었을 때 오히려 더욱 배가 된다. 그리고 이내 바람에 일렁이는 풍성한 나무와 어디선가 비춰오는 미약한 빛을 모아 전달하고자 하는 숨죽인 작가의 촬영 현장을 상상하게 만든다. 바로 이러한 점이, 그가 담아낸 화면에서 ‘사람’의 형상을 발견할 수는 없지만, ‘생명력’은 느낄 수 있으며, 적막함 속에서 연유 모를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원인이 아닐까. 

정지된 시간 속에 존재하는 듯한 그의 사진은, 시각을 통해 고요함을 인지하게 한다. 즉, 그것을 ‘보는’ 행위만으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누군가의 집 앞에 홀로 서있는 경험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Sean Park의 Healing house는 그렇게 눈과 귀, 그리고 감성을 터치하여 내면에 귀 기울일 순간 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안식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곳은 각자에게 어디인지 질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