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환 Lee J.H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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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iHwan  


인간이란 자기 생물적 본성에 따라 영속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영원을 거머쥔 창조주를 경외함과 더불어 그와 같은 반열에 서고 싶어 하며 신성에 도전한다. 하지만, 인간이란 영원불멸할 수 없을 뿐더러 전지전능할 수 없다. 그래서 결국 인간은 신이 가진 전지전능의 편린을 따라 하기 위해 ‘인형’이라는 자신들의 모습을 카피한 사물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종교학적인 이유에서 신과 같은 창조자에 다가서기 위해, 또는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기 위해, 또는 호기심어린 장난에 의해 만들어져온 ‘인형’은 시대가 지나옴에 따라 ‘로봇’ 내지는 요즘 등장하는 ‘휴머노이드’의 모습으로 발전해왔다. SF영화나 만화에서 등장하는 미래의 이야기가 언젠가 찾아 올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인간이라는 존재와 기계라는 존재가 구분 짓기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때, 우린 인간이라는 존재적 정체성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심장이 존재해야한다고 한다. 뇌가 있어야한다고 한다. 영구적이 아닌 반영구적 이어야한다. 영혼이 존재해야한다. 과연 이런 잣대로 우리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일까?


작품들은 이렇게 정의할 수 없는 존재가 된 우리와 그들의 혼돈을 표현하고자 한다.


외부의 모습은 인형이지만 내부의 모습은 인간이 지닌 특징이 있다. 또는 내부는 다른데 외부의 모습에 인간의 특징이 있다. 외부는 다르지만 행동이 같다.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아닌 ‘식사’를 한다. 출산을 한다. 죽음을 경외하며 장례를 치른다. 독서를 하며 글에서 감정을 느낀다.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치장을 하고 화장을 한다. 자신과 세상에게 하는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 종교를 갖는다.

이 모두 것이 우리만 하는 행동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우리의 특징을 어디서 찾아야하는 것일까. 무엇을 인형이라 할 것 이며 무엇을 인간이라 할 것인가.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것은 어떠한 존재인 것인가.


인간의 모습을 인형에 투영하여 인간의 정체성을 표현화 한다.

작품은 앞으로 다가올 인간의 정체성의 혼란을 이미지화하여 구체화 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구조가 규정한 인간의 정체성의 정의가 지닌 취약한 구조를 드러내며 보는 이를 자극시키고 사회에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답을 묻는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기본적으로 현재 인간만이 하는 고유한 행동을 보여준다.

하지만 인간이 아닌 인형이 그 특유의 행동을 행한다는 모습에 의해 두 존재간의 경계성은 모호하게 되며 자신의 존재를 정의 할 수 없게 된 자들의 혼돈을 야기 시킨다. 작품 속 인형이 보이는 고뇌의 모습은 인간의 고뇌의 모습이며, 등장하는 책들은 인간의 이성, 역사, 문화의 총체적 상징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