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k Lee ∙ 2012.11.14 - 11.20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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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k Lee   Folding screens

2012.11.14 - 11.20 / GALLERY GRIMSON SEOUL


이호억 개인전- 병풍들 (2012. 11. 14 - 11. 20)  

작업은 내가 느끼는 심리적 고통에 대한 발견에서 출발한다. 낯 선 영역에 들어선 자들. 주인공의 영역과 내 영역의 거리와 차이. 내가 중요하지 않은 영역. 내가 소모품이 되는 영역. 어쩌면 인간의 이성이란 적자생존의 원리를 포장한 얇은 종이장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주체자와 피주체자, 알고 있는 자와 모르는 자. 우리의 삶이 왜 고통스러운지 고민하다 보면 세상의 모든 이치가 스스로 살고자 하는 작용에 맞물려가며 이루어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타자에 의해 소모되는 풍경들을 지켜보고 체험했던 만큼, 그러한 구조와 현실을 명료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나의 작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화면 밖에 있다. 한계가 설정된 병풍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 병풍의 삶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기 현실에 대한 반성은 자기를 둘러싼 외부의 구조를 인지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내 작업에 등장하는 울타리와 닭장 같은 것들은 열등감이나 콤플렉스에 잠식된 불구의 자아를 상징한다.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야기시킨 존재는 분명 스스로가 아니다 외적인 존재들이 그렇게 규정짓고 타자화 시켰기에 일어난 현상이다. 내가 선택한 문제가 아니다. 허나 물러 설수도 죽을 수도 없는 일이다. 처음부터 동등한 것은 없었다. 

 

- 작가노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