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령 Kim L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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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Lyoung 


화가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겨진 꽃그림 연작을 채우고 있는 것은 1미리미터도 되지 않는 작은 구슬들이다. 1백호에 달하는 거대한 캔버스를 작은 구슬(비즈 Beads)들로 조금씩 붙여가는 아날로그적인 작업의 결과물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완성 작을 마주하면 누구라도 대작을 구성한 화가의 역량과 함께 그 과정에 들였을 노고에 감동하게 된다. 작은 구슬(비즈 Beads)을 활용한 작품들은 독특하면서도 일견 후기 인상파의 점묘화법을 연상시키며 한 시대를 풍미한 한 여성화가의 일생을 담은 거대한 크기의 연작화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10대에서 출발한 작가의 인생 이야기는 순수함에서 외로움의 시기로, 시련과 상처의 시기에서 불꽃놀이와 같은 정열의 시기로, 가슴 속에 이른바 '접시꽃 당신'을 묻은 시절을 지나 이제 작은 꽃들이 모여 만개한 지금의 60대에 이른다. 그리고 이제 앞에 놓인 새로운 10년의 이야기를 예고하며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