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woo Kim ∙ 2013.09.25 - 10.01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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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woo Kim   a feast of dreams

2013.09.25 - 10.01 / GALLERY GRIMSON SEOUL 

김성우 개인전_ [꿈의 향연] a feast of dreams (2013. 9. 25 - 10. 1)  

향연(饗宴)은 잔치다. 보통 모든 잔치는 특정 주인공을 위한 행사다. 본인은 이 향연의 주인공이 되기를 자처한다. 대자연 속에 놓인 수많은 생명체 중에 하나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도 스스로를 주인공이라는 생각하는 것 또한 변하지 않았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리를 깨닫는 순간, 거대한 어둠이 인생을 엄습한다. 이는 결국 인정하고 맞이해야 하는 생명체의 소멸, 즉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인 것이다. 주변인이면서 주인공인 인간의 삶은 생명을 가진 모든 자연물에도 해당된다 하겠다.
본인 그림에서 생명체가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처럼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는 곧 스스로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고 그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가시적인 존재감을 상실한 대상에게 반사체가 아닌 스스로를 드러내는 생명체와 같이 그 존재를 드러내게끔 빛을 부여한 것이다. 이는 자연물을 빗대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회복(回復)과 치유(治癒)를 담아내고자 한 것이며, 스스로 치유 가능한 생명체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