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gseok Kim 완벽한 날 2013.11.13 - 11.19 / GALLERY GRIMSON SEOUL
김형석 개인전_ 완벽한 날 (2013. 11. 13 - 11. 19) 현대예술은 사라졌지만 기도로서의 예술은 그래도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그건 구멍이기 때문이다. 납작한 현실에 뚫린 구멍. 그 구멍은 우리의 내부를 관통해 외부로 이어져있다. 그렇다. 이 세계는 외부가 있는 것이다. 오로지 이 세계만이 유일하고 외부는 없다고 주장하는 납작한 자들은 그래서 사실은 예술을 멸시한다. 세계의 굉음으로부터 기꺼이 물러서 멈출 수 있는 용기, 그리하여 궤도를 벗어나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마음. 그래서 중력과 은총을 동시에 살 수 있는. 정념과 망상과 욕망의 찌꺼기를 그림으로 승화한다는 착각으로 삶을 유지하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며.
- 작가노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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