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min Kang ∙ 2009.10.07 - 10.19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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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min Kang  SKIN

2009.10.7 - 10.19 / GALLERY GRIMSON SEOUL


ANG,YOUNG MIN - SKIN (2009. 10.7 - 10.19) 

Aerodynamic Oily Skins
스포츠 저널리즘만큼이나 포르노프래피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육체의 물질적 측면을 감성적 욕망의 형태로 전환시키는 장르이다. 성인 잡지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성적욕망을 가장 경제적으로 자극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온 틀에 박힌 조명과 리터치 등을 이용한 사진이미지들을 볼 수 있는데, 거기서 만들어진 ‘탐스러운’ 여체의 피부는 마치 월간지 요리코너의 사진이 온갖 약품과 비식용 재료를 동원해서 갓 요리한 음식처럼 보이도록 조작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그들은 우리 입에서 군침이 돌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고, 우리는 그 방식을 받아들인다. 나는 이 작업에서 그러한 정형화된 욕망자극 방식에 역행을 하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보기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그 재료들을 다시 엮어 역겨운 제 3의 것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성인잡지에서 정교하게 오려진 수백 개의 여체조각들-원래의 잡지 안에서는 그 나름대로 독자를 흥분시키기 위해 촬영되고 다듬어졌을 그 피부들을 마치 연쇄 살인마가 희생자들의 살가죽을 모아 옷을 만들듯 커다란 두개골 구조 위에 붙여 나간다. 하지만, 그 피부 조각들은 이제 썩고 녹아서 떨어져 나가는 얼굴의 일부이거나 죽은 자의 얼굴을 뒤덮어 가는 벌레들처럼 변한다. 그 얼굴은 독자를 자극시켜 함께 침대위로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편 욕망의 죽음에 가깝다.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