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gok Jeon ∙ 2010.01.27 - 02.09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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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ok Jeon    중력 - 삐딱하게 서있기

2010.01.27 - 02.09 / GALLERY GRIMSON SEOUL


JEON, KANG OK - 중력 - 삐딱하게 서있기 (2010.1.27 - 2.9)

중력
나의 작품들은 불안정한 균형, 불균형, 순간적 균형, 추락 등 중력의 가장 스펙터클한 효과들을 시각화하는 한편 가벼움, 초월, 비상, 무게, 무거움과 같은 중력에 관계된 정신적 가치들을 조형화 하고 있다. 또한, 내적 운동의 가능성과 외적 운동 사이의 제한된 순간성 속에서 존재하는 나의 작품들은 불안정한 일시적 균형을 통해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는 나약한 것들, 가냘픔, 쇠락, 붕괴, 와해, 추락 등에 대한 미학적 고찰을 시도한다. 일시적이고 덧없는 균형에 의해 “생명의 순간성” 즉, 작품 설치 직후와 파괴가 일어나기 직전의 사이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내 작품들의 가장 중요한 “살아 있는 순간”이 거듭 강조되는 것이다. 
설치 직후와 파괴 직전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삶의 시간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멈추어 서게 된다. 나의 작품들은 그 구조 속에 추락이라고 하는 운동성 즉, “어떤 상태 A”에서 “어떤 상태 B”로 라고 하는 변화의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실제로 운동이나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이상 시간의 흐름도 더 이상 인식되어질 수 없는 것이다. 칼더의 움직이는 모빌과 달리, 추락이라는 운동성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운동이 나타난다면 그와 동시에 작품의 생명도 끝나는 즉, 운동이 표면화되기 직전에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내 작품에 있어서는 절대적 순간성 만이 존재하며 시간은 멈추어 서게 된다. 

전강옥 작가노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