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Un Kang ∙ 2022.12.21 - 12.27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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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 사 람 들

강동언 개인전 

 

2022.12.21 - 2022. 12.27 / GALLERY GRIMSON SEOUL


작가 강동언은 제주 태생이다. 그에게 있어 제주는 그의 삶과 예술에 있어 주어진 조건이자 원천이며 궁극 적인 귀결 처이기도 하다. 주지하듯이 그는 수묵 작업으로 일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7~80년대의 그의 작업은 건강한 제주의 사람들을 통해 그 삶의 장면들을 포착하고 기록하는 것이었다. 강건한 필치로 포착해 낸 그의 작품들은 엄정한 형태미와 더불어 탄력 있고 안정적인 필선의 묘미가 두드러진 것이었다. 삶의 언저리에서 채집하고 포착한 제주의 풍경은 풋풋하고 건강한 활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었다. 잘 짜인 화면의 구성과 숙달된 필선의 구사, 그리고 이에 더해지는 맑고 담백한 담채는 문인화적 격조와 품격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필묵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었다.

 

이제 그의 작업은 일변하여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강렬한 수묵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강한 인상의 인물들은 정교하고 다듬어진 것이 아니라 거칠고 투박하다. 그것은 작위적인 기교나 인위적인 조형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무작위적이고 무기교적인 성격이 두드러진다. 형태는 물론 특정한 기법이나 조형에도 얽매임이 없기에 그의 작업은 분방하고 자유롭다. 이는 단순히 화면에 드러나는 현상에 그 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마주하는 작가로서의 그의 심상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