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LOG ∙ 2009.07.01 - 07.13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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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LOG 

2009.07.01 - 07.13 / GALLERY GRIMSON SEOUL


DIGILOG (2009. 7. 1 ~ 7. 13)
김창겸, 김소연, 박진영, 윤혜성, 이선효, 이지현, 정혜경, 조가람, 최잔

'디지로그'를 표제로 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생활 속에서 디지털을 자연스럽게 접한 젊은 세대들이다. 이들은 궁금한 점을 인터넷에 검색해 찾고, 오프라인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람과 대화한다. 미니홈피를 통해 가상에서 현실의 인간관계를 관리하며, 마우스 클릭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종이 없는 편지를 주고받는다. 수많은 이미지를 스크린으로 만나며 언제나 글자와 이미지에 노출되어 있는 이들은 손쉽게 정보를 가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이런 세대에게 이 시대의 기술과 시각적인 이미지들은 사유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좀 더 새로운 예술형식을 탐구하게 한다.
‘디지로그’ 라는 말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합쳐놓은 말이다. 이 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트와 아톰, 클릭과 브릭(brick), 가상현실과 현실, 정보네트워크와 물류’ 등 IT와 함께 대두된 이항 대립체계를 해체해 신개념을 구축한다. 또한 오늘날 전개되고 있는 인터넷의 어두운 면을 극복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밝은 모습을 나타내는 키워드로도 사용된다. ‘디지로그’ 란 가상세계와 실제세계의 결합, 정보통신기술과 인간관계의 만남, 이성과 감성의 만남, 차가운 기술과 따뜻한 정(情)과 믿음(信)이 만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 방식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드러내거나 혹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디지털 시대의 감성을 드러내면서 젊은 세대의 감성이 작업을 통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각 작가들의 작업은 장르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게 보인다.
새로움을 향한 긍정적인 태도는 미래를 창조적인 탐험의 세계로 바라보게 한다. 매체를 혼용하여 탐구하는 이들의 작업에서 우리는 젊은 작가들의 실천이 얼마나 긍정적일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에 이르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현대 젊은 작가들의 작업 내용과 형식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

글_이어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