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훈 Choi J.H 2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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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JiHoon


관점의 변화


관점이란 어떤 개인적 견해로부터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내 작업의 관점은 사회적으로 이상적인 인간의 욕망에 있었다. 이제는 동물적인 인간으로 관점을 바꾸었다.

이전의 작업에선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의 성공 심벌인 고급 자동차, 높은 빌딩, 이성에서 대한 욕구 등 이었다. 나의 작업 중 ‘스쿠데리아 페라리’ 시리즈는 누구든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의 레이싱팀이다. 고도의 기술과 찰나의 순간으로 승패를 가르는 자동차 경주의 상황이다. 승자에서 오는 쾌감 역시 인간의 욕심이자 욕망이다. 그러나 내 작업중에 레이싱 하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뽀로로, 슈퍼히어로, 하이힐 등의 위트 있는 이미지의 조합이 나온다. 작업내용의 긴장감과 경계심을 없애고자 함이다. 어쩌면 나는 인간이 가진 승부에 대한 욕구를 쟁취하기 위한 경쟁을 나 스스로 거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인물을 첨엔 자화상을 시작으로 내 속을 들여다보기로 하였다. 나는 스스로 존재하기보단 인간이란 동물집단에 갇혀있는 것이다. 그 집단 속에서 복잡미묘하게 상대의 신경 쓰이는 시선과 간섭 등이 있다. 어쩌면 눈치를 보는 것 일수도 있다. 거의 모든 대부분의 사람이 말하길, 겉으로 보여지는 사람들의 얼굴엔 표정이란 것으로 대상의 내면을 알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표정과 피부의 상황 등으로 삶의 흔적을 찾는다는 등의 말을 하곤 한다. 다 거짓말이다. 인간이란 동물은 스스로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스로 무의식 중에 감정을 숨기며 표정 또한 거짓되게 짓는다.

나는 이런한 인간의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내면을 표현하기보단 단순히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 충실하고, 대상이 누군가엔 전혀 관심이 없이, 감정이나 내면 또한 관심 없이, 모든 기존의 사고와 감정을 없애버리고, 단순히 빛에 의에 보여지는 것에 내 조형적 감각을 더하여 인간이란 동물을 그리기로 하였다. 모든 것을 배제시키고 충실히 보여지는 것에 관점을 두었다. 어쩌면 완벽한 미니멀 일수도 있다.


그럼 왜 얼굴인가? 동물은 서로 안면을 보며 소통한다. 안면을 클로즈업해서 본다. 그 대상이 누구이고, 어떤 철학을, 어떤 일을 하는 것 보단 피부의 땀구멍, 점, 털, 흉터 등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감정은 버리고 그냥 생김새를 비춰 지게 하고 싶다. 이 작업을 하면서 내 속의 진실된 인간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스스로 한번 더 생각되어지길 바란다.

나의 작업은 에어브러쉬에서 아크릴물감의 분사로 진행된다. 붓질로 작가의 감정이 묻어나는 그림이 아닌, 콤프레셔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기와 섞인 물감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내팔과 손가락을 통해 전혀 감정적이지 않은 행동이 계속될수록 작품이 완성 되어 진다.

나는 나의 관점으로 인물을 표현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