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hee Chang ∙2012.06.27 - 07.10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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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hee Chang    Shadowy Figures

2012.06. 27 - 07.10 /  GALLERY GRIMSON SEOUL

장양희 개인전- “Shadowy Figures" (2012. 6. 27 - 7. 10)  

인간의 얼굴을 이루는 수많은 해부학적 심리적 판들을, 잠재적 평면이 중첩된 예술인 판화와 교차시키는 장양희의 작품에는 이 시대의 보편적인 얼굴이 드러난다. 장양희가 가시화한 이 시대의 얼굴은 익명적이다. 여기에서 인간은 드러난다기보다 사라진다고 해야 옳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개인과 개성이 중시되는 시대에 예술에 의해 포착된 얼굴의 실상은 역설적이다. 이러한 익명성의 세계는 ‘세계가 더 이상 세계가 되기를, 또한 인간이 인간되기를 그만두고 있다’(장 뤽 낭시)는 데서 온다. 그러나 익명적 구조에 의해 인간이 사라졌다고들 하지만, 구조를 만들고 동시에 구조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면, 인간은 여전히 현실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고, 그래서 여전히 이야깃거리가 많은 소재이자 주제가 된다. 작품소재가 된 인물들은 작가의 지인들도 있지만, 대부분 전시장이나 쇼핑몰 등을 지나가는 대중들이다. 
 

- 이선영(미술평론가)글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