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조우;마주하다_curated by Grimson ∙ 2021.11.24 - 12.13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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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조우; 마주하다   Black ; encounter

김현식  우종택  이상용  이재삼  임현희

2021.11.24 - 12.13 / GALLERY GRIMSON SEOUL

이번 전시기간에는 11/28, 12/5, 12/12 일요일 휴무 입니다.


빛에 의해 보여지는 시각적 색은 온 우주를 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하루는 색으로 시작하여 색으로 끝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수 많은 색이 가져다 주는 영향은 인간의 감정과 더불어 사회, 문화, 정치 등 모든 곳에 색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색이 주는 의미는 동서양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역사적으로 색은 각기 다른 목적과 기능, 역할을 담당하며 이론적이든, 철학적이든 상황에 따라 변화하며 살아있는 시각언어로 삶의 영향에 커다란 바탕이 되어 왔다.

특히 예술가에게 색이란 감정적 개념을 유발하는 최대의 표현이며 도구인 것이다. 색을 제외하고 예술을 논할 수 없을 만큼 색이 주는 예술의 의미는 무한한 미적 영역으로 끊임없이 탐구되는 대상이다. 색으로 다가오는 예술의 다양성은 자신만의 언어적 수단, 감정적 표현, 내면의 정서를 고스란히 표출하며 무엇을 표현하고 보여주고 이야기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상징적 요소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색은 흑()색이다. 영어로는 블랙인 검은색은 모든 색을 흡수하는 색, 즉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색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차지하는 색이다. 본래 흑색은 부정적 의미 외에도 신비, 권력, 재생, 풍요, 우아함 등 여러 가지 종교적, 문화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예술가 개개인이 사용하는 흑색은 작가의 개념과 상징을 부여 받아, 자신만의 흑색을 나타내고 있다. 작가에게 흑색은 작품 속에 표현되는 최상의 에너지로 왜 흑()을 사용해야 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보여주는 힘, 강렬한 감정의 전달은 작가가 작품을 하면서 자신과 마주하는 색이며, 곧 자아이며 생명인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서로 다르게 보여주는 흑은 각각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 관객들에게 흑과 마주하였을 때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흑()은 각자의 작품개념 속에 가장 극적인 표현수단으로 절제된 이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