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군상
언제부턴가 지구의
한구석에서 달항아리만 만들고 있다. 하나도 같은 게 없어서 반복된 작업 속에서도 지루하지 않다. 화가 김환기는 일찍이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항아리’라는 글을 썼다.
나는 아직 우리 항아리의
결점을 보지 못했다.
둥글다 해서 다 같지가
않다.
모두가 흰 빛깔이다. 그 흰 빛깔이 모두가
다르다.
단순한 원형미, 단순한 순백미, 그렇게 복잡하고,
그렇게 미묘하고 그렇게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할 수가 없다.
고요하기만 한 우리
항아리엔 움직임이 있고 속력이 있다.
싸늘한 사기지만 그
살결에는 따사로운 온도가 있다.
실로 조형미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과장이 아니라 나로선
미에 대한 개안(開眼)은 우리 항아리에서
비로됐다고 생각한다.
둥근 항아리, 품에 넘치고 희고
둥근 항아리는 아직도 조형의
전위에 서있지 않을까.
- 1963년 4월 김환기
가마에서 구워져 나온
달항아리들을 한곳에 모아 놓고 보니 다양하면서 서로 어울려 보였다. 사람 같았다. 인간군상처럼 느껴져 정겨워졌다. 저 사람 같은 달항아리들을 위해 한 번더 허리를 숙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 2025년 전시 준비하는 봄날에 쓴다.
윤 주 동 (Yoon Ju Dong)
개인전
2023 하나되어 큰 달, 갤러리그림손, 서울
2019 고고한 봄, 갤러리웰, 서울
2018 선을 괴다, 갤러리밈, 서울
2017 줄탁동기, 갤러리그림손, 서울
2016 하나의 그릇, 트렁크갤러리, 서울
2016 그릇되지 않은 그릇, 트렁크갤러리, 서울
2016 오늘의 어제, 갤러리밈, 서울
2015 고색창연, 갤러리그림손, 서울
2012 달이 뜬다, 공아트스페이스, 서울
2004 십오년째,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004 Kranich, Joachim Gallery 초대전, 베를린
2000 Maison céramique, Gallery Etienne de Causans, 파리
그룹전
2021 재료의 미학 ; 흙과 나무
2019 초월시공, 갤러리그림손, 서울
2015 쉼;, 갤러리비원, 서울
2005 로맨틱 상차림과 전통예단,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001 한국다기명품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 서울
2000 한국다기명품 100인전, 국립민속박물관, 서울
1999 도자기 大박람회 롯데백화점, 서울
1999 세계도자기 엑스포 생활도자전, 경기
아트페어
2025 ART BUSAN 2025, 그림손갤러리, 부산
2024 Diaf 대구국제아트페어, 그림손갤러리, 대구
2023 Diaf 대구국제아트페어, 그림손갤러리, 대구
2021 CONTEXT ART MIAMI, 그림손갤러리, 마이애미
2021 대구아트페어, 그림손갤러리, 대구
2021 화랑미술제, 그림손갤러리, 서울
2019 Art Central Hong Kong, 갤러리그림손, 홍콩
2015 G-SEOUL 2015 국제아트페어, 갤러리BK, 서울
수상
2001 세계도자비엔나레 입선, 세계도자기 엑스포
1999 세계도자기 엑스포 특선 수상, 세계도자기 엑스포
1998 제 26회 동아공예대전 입선, 동아일보사
1997 제 25회 동아공예대전 입선, 동아일보사
출판
2015 한국현대미술선 026 윤주동 (출판회사 헥사곤)
2025 희고 둥근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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